혹서기에 에어컨 설치는 필수지만, 설치 기사들의 열악한 환경은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1만원짜리 쿨링 모자마저 아까웠던 삼성 하청업체, 과연 그들의 안전은 보장되었을까요? 뜨거운 여름, 차가운 현실 속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봅니다. 폭염 속 에어컨 설치, 27살 청년의 죽음… 누구의 책임일까?"정신질환 있냐" 물으며 사진만 보낸 회사, 1시간 방치된 청년지난 8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전남 장성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 중 27살 청년 양준혁씨가 숨졌습니다. 입사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당시 낮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고, 급식실에는 선풍기 두 대만 겨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 40분쯤 준혁씨는 밖으로 뛰쳐나가 구토를 반복하다 의식을 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