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뜨거운 열기는 이제 그만! 답답한 에어컨 생활을 벗어던지고 푸른 자연으로 떠난 한 '에어컨 노예'의 이야기. 과연 그는 낭만 가득한 야영 속에서 무엇을 얻었을까요? 녹색 쓰나미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짜릿한 경험,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백두대간, 다시 걷다: 백화산에서 만난 녹음과 추억
무기력한 나를 깨운 백두대간의 부름
에어컨 바람만 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산우들의 백패킹 제안은 마치 먼 나라 이야기 같았다. 한때 산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나였지만, 지금은 등산화 끈을 묶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그러던 중, 월간산 기자의 문경 백화산 취재 제안이 날아왔다. 백화산? 익숙한 이름이었다. 젊은 시절 백두대간 종주를 하며 힘들게 넘었던 산이었다.
잊고 있던 백두대간의 기억, 백화산에서 되살아나다
어릴 적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매달 밤마다 컴컴한 산길을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며 달렸던 시간들. 그때는 백두대간 종주가 힘들고 지겨웠지만, 지금은 그때의 추억이 그리웠다. 백두대간은 나에게 잊고 있던 열정과 도전을 다시 일깨워주는 곳이었다.
백화산, 녹음 가득한 숨은 명산
이화령에서 백화산 들머리로 향하는 길은 가파른 계단과 울창한 숲으로 이어졌다. 햇살이 숲 사이로 스며들어 마치 모자이크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힘겨운 오르막길을 지나 조봉 정상에 도착하니, 널찍한 공터가 펼쳐져 있었다. 텐트를 치기에 완벽한 장소였지만, 백화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멀어 다음 날을 위해 참았다.
황학산과 백화산 사이, 잊지 못할 풍경들
백화산으로 향하는 길은 짙은 녹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시원한 숲길을 걸으며 황학산에 가까워지자, 가는잎그늘사초 군락지가 나타났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선 초록빛 융단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황학산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 전망이 펼쳐졌다. 멀리 월악산이 한눈에 들어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백두대간은 정상 인증이 아닌, 순간을 즐기는 여정
백화산에서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옛 추억이 떠오르며,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풍경과 벅찬 감정만 남았다. 백두대간은 정상 인증이 아닌, 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여정이었다.
다시 찾은 산꾼의 열정, 다음 산행을 향해
백화산을 내려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짜릿한 경험이었다. 백화산 정상에서 마원리까지 급경사를 내려오며 온몸으로 자연을 느꼈다. 다시 찾은 산꾼의 열정은 나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다음 여름, 또 다른 산을 향해 떠날 준비를 마쳤다.
백화산 여행 팁
백화산은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점촌 시내버스터미널에서 하초리로 가는 버스를 이용 후 택시를 이용하거나, 현지 펜션에서 차량 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 하초리에는 문경 약돌 돼지 삼겹살 맛집이 많으니, 백화산 등산 후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자.
백화산 근처에는 문경 오미자 테마공원과 문경 단산 모노레일이 있어, 산행 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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