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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라는 처참한 역사적 논리

DailySeoulite 2024. 8.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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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그 의미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때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착한 사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악용되었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합니다. 역사 속 희생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가 '착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과연 '착한 사람'이라는 칭찬은 항상 긍정적일까요?  

 

10.26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 역사적 진실을 묻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유신 독재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는 당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이었던 박태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는 대통령을 죽이는 사건에 가담했지만, 이를 통해 유신 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영화는 박태주가 처한 딜레마와 그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질문을 던집니다.

모범적인 군인 박태주, 그의 선택은 정의로운가?

영화는 박태주가 “상관의 명령이었다”는 이유로 대통령 살해에 가담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군인이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죽이는 일에 단지 명령만 따랐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과연 박태주의 선택은 정의로운 것이었을까요?

영화는 박태주가 민중을 위해서 그러한 선택을 했다고 말하지만, 실제 역사 속 박흥주는 당시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지 “급박”하다는 인식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10.26은 내란이었을까, 의거였을까?

영화는 10.26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10.26은 실패한 내란이었을까요, 아니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의거였을까요?

10.26 사건의 주모자들은 유신 체제의 일원이었고, 실제로 유신 체제는 10.26 이후에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10.26을 단순히 민주주의를 위한 의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박태주의 딜레마, 과연 진실일까?

영화 '행복의 나라'는 박태주를 '착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그가 처한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 박흥주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는 유신 체제의 일원이었고, 그 체제를 유지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10.26 사건을 통해 드러난 역사적 진실보다는, '착한 사람'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박태주의 딜레마를 희석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10.26 사건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많은 논쟁거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과연 10.26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었을까요, 아니면 실패한 내란이었을까요? 영화 '행복의 나라'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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