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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통합’ 후 사즉생 정신으로 맞서야”

DailySeoulite 2024. 8. 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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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권의 미래가 놓였다. '대통합'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사즉생'을 외치는 보수의 절박함은 과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 격변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보수의 선택에 주목해야 할 때다. 

 

대한민국, 위기인가? 정통 보수의 날카로운 진단

최근 대한민국의 현실은 암울하다. 20~30%대를 오가는 대통령 지지율, 192석 거야(巨野)에 맞서는 여당, 그리고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세력들의 등장까지.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나라 걱정, 밤잠 못 이루는 정통 보수

25년 동안 한결같이 보수를 지켜온 한 정통 보수 인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그는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등장을 경고하며, 이들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리라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며 보수의 각성을 촉구한다.

우파의 정체성, 위기의 핵심

그는 우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파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권력 추구에만 함몰되어 있다"며 "이념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세력 내에 우파·좌파 인사가 혼재하고, 정책 역시 뒤섞여 '잡탕'이 되기 일쑤"라고 지적한다. 또한, "당명부터 잘못됐다. 예전 우파의 당명은 '자유당'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등이었다. 30여 년 전부터 이념 용어를 빼고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바꿔왔고 현재 국민의힘에 이르렀다. 이는 크나큰 무지이자 실책이다. 정당 스스로 정체성을 내팽개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국민의힘, 과연 우파 정당인가?

그는 국민의힘이 우파 정당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국민의힘이 자유를 강조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사유재산권과 선택의 자유를 부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경제정책에서 민주당과 차이를 보이는 정책이 있긴 한가."라고 반문한다. 또한, "당원을 모아놓고 자유의 의미·중요성을 교육한 적도 거의 없다. 당명부터 잘못됐다. 국민의힘의 영문 당명은 'People Power Party(PPP)'다. 그대로 해석하면 '국민권력당'이다. 이게 좌파 정당 이름이지, 어떻게 우파 정당 이름이 될 수 있나."라고 꼬집는다.

'사이비 우파'의 등장, 보수 분열 심화

그는 최근 국민의힘의 패배 원인을 '사이비 우파'의 등장과 보수 분열에서 찾는다. 그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보수가 세력을 넓혀야 한다며 '중도'를 끌어오자는 말이 있는 건 맞지만,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면면과 과거 행적, 논의 내용을 살피면 '사이비 우파'들의 권력 쟁취를 위한 발버둥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수많은 보수 시민단체 및 정당은 좌파와 싸우기보다 서로 비방을 일삼아왔다"며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우파가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 '보수 대통합'과 '정체성 회복'

그는 "답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역사를 알아야 이긴다. 임기응변식 땜질로는 안 된다. 국민의 생각을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교육과 학습을 중시해야 한다. 모든 담론 주제를 '민주화'에서 '자유화'로 바꾸길 바란다. 좌파 정권에서 양산한 반(反)헌법적 입법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생즉사 사즉생 자세로 애당·애국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은 정치결사 조직이며, 그러한 성격에 맞춰 관리·통솔돼야 한다. 당대표는 당의 최고경영자(CEO)인데 역대 당대표 가운데 CEO 개념을 가진 대표를 본 적이 없다. 당원들과 더불어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당을 올바르게 관리하지도 않는다. 당에 거드름 피우는 사람들만 있지, 당에 봉사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국민의힘, 당원과 소통하고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야

그는 국민의힘이 당원과 소통하고,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원 수를 두 배로 확대해 800만 당원을 확보하고, 이들이 선거 때 1명씩만 설득하면 모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다음은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보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보수 단체가 약 2000개에 달한다. 하지만 대체로 지리멸렬한 상태다. 이제 국민의힘이 앞장서 모든 보수 정당 및 단체를 묶어 '빅 텐트(big tent)'를 설치해야 한다. 대통합 후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자유의 중요성은 무엇인지, 민주주의·자본주의는 도대체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 국민 대상으로 대대적 교육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한다.

MZ세대, '자유'를 통해 소통해야

그는 MZ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에 그친다는 점을 우려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키워드는 '자유'다. 자유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공유해 소통해야 한다. 또 젊은이들로 하여금 대학생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당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당 활동 참여 이력에 비례해 당직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 젊은이들에게 공정·경쟁을 통해 정치 입문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구축한다면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한다.

대한민국 국격, 정치 지도자의 책임

그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처참한 수준'이라며 "이는 정치지도자가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격 있는 나라가 성립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엔 정치인은 안 보이고 정치꾼만 있다."라고 비판한다.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소양

그는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소양을 요구한다.

  • 문학·철학·역사·예술·과학 등 교양을 지니고, 압도적 세계관과 종합적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 나라에 위기의 순간이 오면 국가·국민을 위해서 기꺼이 생명을 바칠 수 있는 기개(氣槪)를 갖춰야 한다.

그는 "공직자들의 예산 낭비와 무지·무식은 용서받지 못할 죄다. 사심 없이 일하고 조직에 헌신하라. 지도자는 국민을 선도해야지, 눈치를 봐선 안 된다. 국민은 돌팔이 의사가 아닌 명의(名醫)를 원한다. 국가가 모든 것을 다해 줄 수는 없다는 것, 국민은 각자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귀에 따갑도록 이야기해야 한다. 특히 '예산 퍼주기'는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의 정신을 병들게 해 국가를 파멸의 길로 이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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