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천문학적인 숫자 앞에 놓인 피해자들은 누구일까요? 탐욕스러운 기업의 횡포일까요, 아니면 희대의 사기극일까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 속에 SK하이닉스와의 거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SK하이닉스, 파두 없었다면 메타 납품 불가능?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파두가 1조 5천억원대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관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두는 2021년부터 SK하이닉스를 통해 메타에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공급했지만, 2023년부터 거래가 중단되면서 실적 악화를 겪었습니다. 파두는 SK하이닉스가 발주한 구매 오더를 기반으로 실적 추정치를 작성했지만, 발주 취소로 인해 실적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파두에 발주 물량을 보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자체 SSD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으로 메타의 기술 인증을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파두의 컨트롤러를 사용해야만 메타에 납품이 가능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TSMC 생산 권리를 일부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0년 4월 메타로부터 데이터 손실 위험으로 인해 자사 SSD 평가 중단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메타는 파두의 컨트롤러 기술력을 인정하며 SK하이닉스에 파두를 추천했습니다.
파두, SK하이닉스 의존도 벗어나기 위해 매출 다변화 시도
파두는 SK하이닉스와의 거래 중단 이후, 새로운 고객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2분기에만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중국 SSD 전문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SK하이닉스와 메타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기술인 FDP(Flash Die Packaging)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8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파두의 미래, 기술력과 고객사 확보가 관건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은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파두의 기술력과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AI 서버 관련 수요 증가로 기업용 SSD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두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고객사 확보와 점유율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파두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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