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돼도 김건희 여사와 당무 관련 대화 안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표가 되더라도 김건희 여사와 당무 관련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과연 한 장관의 말대로 김 여사의 영향력이 배제될 수 있을까요?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한동훈 장관의 발언, 그 속내를 파헤쳐 봅니다. 

 

한동훈, "영부인과 당무 관련 대화 안 한다"

"사적 통로로 답 주고받았으면 국정농단 논란"

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한동훈은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영부인과 당무 관련해서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 관련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적인 경로'를 통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적 통로로 답 주고받으면 국정농단 논란"

한 후보는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다른 후보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또한 원희룡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 문제를 가족과 논의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공사 구분을 대단히 중시하며 살았다. 전형적인 구태"라며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이번 발언은 영부인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그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