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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워서 본 풍경[KH Explains] Korea-Japan breakthrough Watershed weekend faces challenges

DailySeoulite 2024. 8. 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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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받는 최근의 움직임, 과연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신호 속에 숨겨진 난관들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짚어봅니다.

누구나 하루 중 잠시 멈춰서 주변을 바라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한 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기사는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 세상을 바라보며 경험한 놀라운 시각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과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여정에 함께 하세요. 

 

게으름이 선물하는 세상: 햇살 가득한 여름날,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여름, 햇살 아래 펼쳐지는 게으름의 미학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날, 시원한 보리차 한 잔과 함께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몸이 나른해집니다. 이럴 때 딱 맞는 그림책이 있어요. 바로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그림책 속 아이가 창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몸을 내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마당, 정원, 숲, 강, 들판, 집을 거닐며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바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은 모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마치 독자도 함께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신문지 글자 사이로 비치는 햇살, 밀짚모자 사이로 쏟아지는 빛의 반짝거림, 나무 위에서 움직이는 새와 다람쥐를 바라보는 경험은 마치 여름날의 한가로운 오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작가가 얼마나 신나게 그림을 그렸을지 상상해 봤어요. 마치 독자에게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보이나요? 세상의 가장 작은 존재들에게

하지만 세상에는 햇살을 즐길 여유조차 없는 존재들이 있어요. 바로 "우리가 보이나요?"라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강아지 코코처럼요.

코코는 태어나자마자 물건처럼 팔려 온 강아지예요.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 줄 알았던 코코는 아이가 태어난 후 마당으로 쫓겨나고, 결국 거리에서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코코는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를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만이 아니었어요. 대도시에도, 언덕에도, 공원에도, 길에도 점들이 있었어요.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점들이에요."

코코는 똑같은 운명을 겪은 또 다른 강아지 미니나를 만나 함께 떠돌아다니며 서로를 의지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한 여자를 보며 코코는 깨닫게 됩니다.

"미니나와 나는 대도시에선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코코와 미니나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결국 여자는 코코와 미니나를 알아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존재들이 서로를 돌보며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작은 돌봄과 햇살 한 줌

어쩌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오늘의 햇살 한 줌과 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음, 서로를 알아보는 작은 돌봄일지도 모릅니다.

힘들고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을 펼쳐보세요. 햇살 아래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선물하고, 세상의 작은 존재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세요. 그 작은 마음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예요.

한일 관계 개선, 과거사 문제와 안보 협력 사이의 줄다리기

과거사 문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벽

지난 주말, 한국과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딛고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진 일제 강점기를 넘어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국방 장관이 15년 만에 일본 땅에서 만나 군사 교류를 재개하고 미국과의 3자 안보 협력을 공식화하는 협정을 맺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과거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지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광산은 일제 강점기 동안 1,500명 이상의 한국인 강제 노동이 이루어진 곳으로, 일본 정부는 강제 동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일본이 강제 동원의 실상을 외면한 것을 비난하며,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적의 유네스코 등재 당시 한국인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했다”고 인정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제 노동' vs. '반도 출신 노동자': 역사 인식의 차이

사도 광산 역사 박물관에 마련된 "반도 출신 노동자를 포함한 광부들의 삶" 전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이 전시가 한국인들이 강제 노동에 시달렸던 사실을 은폐하고, 당시 한국인들을 "반도 출신 노동자"라고 표현하며 일본 제국의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시민 단체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묵인하며 유네스코 등재를 승인했다고 비난하며, 양국 정부 간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단체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부정을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비난하며, 일본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안보 협력 강화, 과거사 문제와의 불편한 동거

한편,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잔혹한 과거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양국 관계 개선에 암초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 장관은 일본 함정의 욱일기 게양에 대해 국제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는 욱일기 게양을 제한했던 것과 대조적이어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군국주의적 과거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 과거사 문제 해결이 관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동북아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양국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진솔하게 해결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 없이는 한일 관계 개선은 요원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과거사 문제를 솔직하게 마주하고 해결하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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