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루 중 잠시 멈춰서 주변을 바라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한 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기사는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 세상을 바라보며 경험한 놀라운 시각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과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여정에 함께 하세요.
게으름이 선물하는 세상: 햇살 가득한 여름날,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여름, 햇살 아래 펼쳐지는 게으름의 미학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날, 시원한 보리차 한 잔과 함께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몸이 나른해집니다. 이럴 때 딱 맞는 그림책이 있어요. 바로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그림책 속 아이가 창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몸을 내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마당, 정원, 숲, 강, 들판, 집을 거닐며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바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은 모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마치 독자도 함께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신문지 글자 사이로 비치는 햇살, 밀짚모자 사이로 쏟아지는 빛의 반짝거림, 나무 위에서 움직이는 새와 다람쥐를 바라보는 경험은 마치 여름날의 한가로운 오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작가가 얼마나 신나게 그림을 그렸을지 상상해 봤어요. 마치 독자에게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보이나요? 세상의 가장 작은 존재들에게
하지만 세상에는 햇살을 즐길 여유조차 없는 존재들이 있어요. 바로 "우리가 보이나요?"라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강아지 코코처럼요.
코코는 태어나자마자 물건처럼 팔려 온 강아지예요.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 줄 알았던 코코는 아이가 태어난 후 마당으로 쫓겨나고, 결국 거리에서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코코는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를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만이 아니었어요. 대도시에도, 언덕에도, 공원에도, 길에도 점들이 있었어요.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점들이에요."
코코는 똑같은 운명을 겪은 또 다른 강아지 미니나를 만나 함께 떠돌아다니며 서로를 의지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한 여자를 보며 코코는 깨닫게 됩니다.
"미니나와 나는 대도시에선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코코와 미니나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결국 여자는 코코와 미니나를 알아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존재들이 서로를 돌보며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작은 돌봄과 햇살 한 줌
어쩌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오늘의 햇살 한 줌과 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음, 서로를 알아보는 작은 돌봄일지도 모릅니다.
힘들고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을 펼쳐보세요. 햇살 아래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선물하고, 세상의 작은 존재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세요. 그 작은 마음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