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뜨거운 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날, 수많은 청춘들의 꿈이 걸린 대입 시험이 시작됩니다. 혹독한 훈련과 기나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이 날, 과연 왜 우리는 한여름에 수능을 치러야만 했을까요? 잊혀진 역사 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2023 수능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대한민국 대입 시험의 역사, 수능!
1993년 8월 20일, 대한민국 교육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이 처음으로 실시된 날입니다! 1981년부터 시행되었던 학력고사를 대신하여 등장한 수능은 당시 많은 수험생들에게 혼란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수능, 탄생의 비화
수능은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를 탈피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고자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인 SAT를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교육 당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수능 개편 작업에 착수했고, 1990년 12월 첫 번째 실험 평가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7차례에 걸쳐 실험을 거쳤습니다. 당초 1993학년도 대입부터 도입하려 했지만 준비 부족 문제로 1년 연기되어 1994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두 번의 수능?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3년에는 지금과 달리 1년에 두 번, 8월과 11월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험생들은 두 번의 시험 중 더 좋은 성적을 대학에 제출할 수 있었죠. 하지만 1차 시험은 쉽게, 2차 시험은 어렵게 출제되어 난이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1994년부터는 1년에 한 번, 11월에 시험을 보는 현재의 체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능의 변화, 끊임없는 개선
수능은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1997학년도에는 국·공립대 대학별고사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축소되면서 200점 만점 체제에서 400점 만점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도입하여 시험 수준과 학생 수준에 따른 과목 간 불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8학년도에는 등급제를 도입했지만 변별력 부족으로 1년 만에 폐지되었습니다.
최근 수능 개편, 문과와 이과의 통합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수능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심화 미적분과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어 문과와 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주요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될 예정입니다. 또한 고교 교과목 평가 방식은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변경됩니다.
수능은 대한민국 교육 제도의 핵심이자 수험생들의 꿈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앞으로도 수능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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