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재집권한 아프간 ‘여성의 현실 알립니다’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잡은 아프가니스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교육과 직장에서 배제되고,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은 제한되며, 심지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희망은 아직 남아있을까요? 혹은 암울한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 여성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프가니스탄 여성혁명연합 RAWA, 탈레반 아래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다

탈레반의 그림자 아래, 여성의 목소리는 더욱 강하게 울려 퍼진다

2021년,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여성들은 암흑의 시대로 던져졌습니다. 교육받을 기회는 박탈당했고, 집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용감한 여성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프가니스탄 여성혁명연합 RAWA입니다. RAWA는 1977년에 설립된 아프가니스탄 여성 운동 단체입니다.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기 전부터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왔습니다.

"부르카 구멍으로 보이는 세상"을 넘어

RAWA의 활동가 샤밈 씨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인권 침해를 목격하며 RAWA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부르카 구멍으로 보이는 세상", 즉 여성의 삶이 제한된 현실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샤밈 씨는 탈레반 정권 부활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지 않고, 숨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의료 지원과 생필품을 제공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탈레반,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2001년 미국의 군사 개입 이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은 여성의 교육 기회를 제한하고, 공공 장소에서의 활동을 억압했습니다. RAWA는 미국의 군사 개입과 탈레반 정권 모두를 비판하며, 여성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용기, RAWA의 메시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 상황과 여성에 대한 억압에 대항하고자 전 세계를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 RAWA는 아프가니스탄 국내에 남아 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멤버의 실명과 거주지, 활동거점 등은 비밀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싸우는 것만이 사회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샤밈 씨는 국외에서 히잡 착용을 거부하며 빨간색 블라우스를 입고 강연을 합니다. 그녀의 용기는 탈레반의 어둠 속에서도 여성의 희망을 밝히는 등불과 같습니다. RAWA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탈레반 아래에서도 여성의 목소리는 울려 퍼지고, 그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