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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최소 자본으로 지배구조 개편 나섰다가 ‘진퇴양난’ 빠져

DailySeoulite 2024. 8.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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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최소 자본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며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과연 두산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그 속에는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요? 지금 바로 기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두산, 로봇 사업 확장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난항

금감원, “합병 비율 불공정” 이유로 두산에 ‘정정 요구’

두산그룹이 로봇 사업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금감원)의 강력한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편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합병 비율이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계속해서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 없이 정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로봇 사업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밥캣 주주들은 두산로보틱스 주식 1주당 두산밥캣 주식 0.63주를 교환하는 합병 비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연간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두산밥캣 주식을 가치가 낮은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바꿔 받는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감원, “밸류업 정책과 상충” 우려

금감원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두산의 개편안이 금감원의 ‘밸류업 정책’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 비율로 인해 불공정 합병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금감원 입장에서는 두산그룹의 증권신고서를 승인할 경우, 밸류업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주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할인·할증 조항을 적용하거나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직접 매각하는 방법도 있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최소한의 자본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 희석 없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다가 금감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두산, 주주 달래기에 나서지만…

두산그룹은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서한을 발송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두산밥캣 대표는 서한에서 “합병 비율에만 집중하지 말고,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여 취득한 자사주를 전부 소각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이 분할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두산밥캣 분할로 생긴 1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5년간 10기 내외의 원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진퇴양난에 빠져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승인하지 않으면 두산그룹은 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를 진행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두산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석한다.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합병 비율을 바꾸기 전까지 증권신고서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두산그룹이 합병 비율을 바꾸더라도 1 대 0.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상승한 반면, 두산밥캣 주가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합병 비율을 조정하여 주주총회를 연다고 하더라도 두산그룹이 감당해야 할 주식매수청구액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로봇 투자를 위한 현금 조달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현금을 더 쓰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금감원의 강력한 반대와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두산그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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