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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네가 열매라면 대박일 텐데

DailySeoulite 2024. 8. 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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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가 만약 열매라면?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만약 그 웃음 뒤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  과연 '뽁뽁이'는 단순한 포장재를 넘어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농사는 전쟁, 풀과의 전쟁에서 노린재와의 전쟁으로

풀과의 전쟁은 끝났지만, 노린재와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하죠. 풀을 뽑고, 제초제를 뿌리고, 온갖 노력을 다해 풀을 몰아내야 비로소 내 작물이 자랄 수 있는 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풀과의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풀 대신 노린재와의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밭에서 노린재를 보면 '농사 짓는구나' 싶었는데, 2023년 여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노린재가 고추에 잔뜩 달라붙어 마치 열매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고추는 노린재의 공격에 속수무책

노린재가 득실거리는 모습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고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심지어 열매에 구멍이 뚫리는 등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대로 두면 고추 수확은커녕 씨앗도 건지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페트병과 뽁뽁이로 노린재 사냥

처음에는 페트병에 물을 담아 노린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노린재는 날아다니는 곤충이라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농부께서 “그냥 뽁뽁이처럼 생각하고 터뜨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정말 눈 딱 감고 노린재를 톡톡 터뜨렸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고추장물’과 ‘고추청’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 뽁뽁이 터뜨리기를 반복한 결과, 드디어 노린재를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농사는 끊임없는 싸움,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아

농사는 풀과의 전쟁, 노린재와의 전쟁처럼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고추장물과 고추청을 지켜낸 것처럼, 앞으로도 농사꾼의 마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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