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급식실에서의 노동은 쉽지 않습니다. 뜨거운 솥과 무거운 식판, 끝없이 쏟아지는 쟁반들을 상대하며, 어느새 손은 떨리고 몸은 지쳐갑니다. 이 기사는 급식실 노동자들이 겪는 고된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과연 급식실 노동자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요?
학교 급식실, '밥상 교육'은 없고 '인력 시장'만 남았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현장은 마치 '컨베이어벨트식 급식 공장' 같았다. 젊은 남성 조리사들이 쉴 새 없이 지시를 내리고, 단기 계약직 여사들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웃음소리 대신 들리는 건 건조한 지시와 묵묵히 일하는 소리뿐이었다.
'일용직'으로 채워지는 급식실, 왜?
이 학교 급식실은 조리사를 직접 채용하는 직영이 아닌 '일부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조리는 학교에서 직접 하지만 조리사는 용역업체가 채용하는 방식이다. 학교급식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저임금 문제로 조리사들의 결원율이 높아지면서 직영을 포기하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힘든 일은 젊은 남성들이, 언제든 교체 가능한 단기 계약직들은 저임금으로 고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위험하고 과도한 노동', 갈등은 계속된다
힘든 노동은 갈등으로 이어진다. 뜨거운 물이 튀는 위험한 작업 속에서 일용직 대체 근로자들은 실수를 연발하고, 정규직 조리사들은 짜증을 내는 모습이 반복된다. “아 씨×, 큰일 날 뻔했네!” 뜨거운 오븐 세제를 잘못 건드린 일용직 근로자에게 정규직 조리사는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친절하게 세제통을 옮겨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급식실 안에는 짜증과 친절한 미소가 뒤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밥 공부'는 사라지고 '효율성'만 남았다
과거 학교 급식실은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곳이었다. 조리사들은 학생들의 식습관을 파악하고, 영양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밥 공부’를 가르쳤다. 하지만 지금은 ‘효율성’만 강조되는 공장식 노동으로 변질되었다. 학교급식 현장에서 ‘밥과 관계’에 대한 교육은 사라지고, 학생들의 식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위탁 급식'으로 가는 학교들, 왜?
조리사들의 결원율이 높아지면서 학교들은 위탁 급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학교들은 인력난으로 인해 직영 급식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탁 급식이 장기적으로는 학교 급식의 질 저하와 교육적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위탁 급식은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식사는 ‘효율성’에 맞춰져 ‘밥 공부’는 사라지게 된다.
'최저임금'으로 감당하기 힘든 '고강도 노동'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의 식판을 닦는 작업은 90분 동안 쉴 새 없이 반복된다. 뜨거운 물에 담긴 식판을 닦고, 바닥을 청소하고, 수저를 정리하는 작업은 손목과 허리를 혹사시키는 고강도 노동이다. 힘든 노동에도 불구하고 조리사들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사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기의 학교 급식', 해결책은?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력난과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학교 급식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학교 급식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리사들의 처우 개선과 학교 급식의 교육적 가치 회복이 시급하다. 학교 급식은 단순히 밥을 먹이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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