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쉽지 않은 결정
스위스의 조력 사망 캡슐 '사르코' 논란: 존엄한 죽음에 대한 질문
최근 스위스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몇 분 만에 편안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조력 사망 캡슐 '사르코'가 사용되어 위법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존엄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힘들지 않게 외롭지 않게 죽을 준비와 그럴 권리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의료인류학자 송병기 작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안락사의 정의와 '사르코' 논란
스위스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환자가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의사 조력 자살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사르코'의 경우, 자살을 유도했다기보다는 안전 관련 법률과 화학물 관련 법률 위반 가능성 때문에 당국에서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르코' 이용 신청 폭증: 왜일까요?
스위스의 안락사 지원 단체에 외국인과 스위스 국민들의 지원 요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겪는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연명 의료를 통해 삶을 지속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개인의 자유 침해는 아닌지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늘어나는 연명의료 중단 신청: 서구와의 차이점은?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면서 연명의료 중단 신청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조력 사망이나 안락사에 대한 담론이 오래전부터 형성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의 끝자락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리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의 어려움
한국인 10명 중 8명이 병원에서 사망하는 현실에서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의 치료 환경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선택지와 복잡한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또한, 존엄한 임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돈과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도 큰 걸림돌입니다.
해결 방안: 다양한 가치로 디자인된 의료 공간 확대
현재 의료 공간은 진단과 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생애 말기에는 돌봄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호스피스, 재택의료, 간병 급여화 등 환자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가족의 고통과 선택의 어려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거나 크게 아프게 되면 환자 스스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연명의료 중단 등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는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나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가족 부담의 현실: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 필요
많은 사람들이 존엄하게 죽고 싶어 하지만, 자식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 가족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환자의 삶과 가족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스스로의 의사와 일상을 존중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자녀들의 고통: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의 돌봄으로
부모님의 수발을 들면서 겪는 자녀들의 고통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고통이 가족의 문제로만 환원되지 않도록 사회적 문화와 의료 공간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서구처럼 환자의 존엄을 지키면서 생애 말기를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돌봄의 황무지: 돌봄 인력 처우 개선과 존엄한 사회로 나아가기
현재 우리 사회는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에만 집중하고 있고,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지탱하는 돌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합니다. 특히 간병 문제는 개인의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돌봄 인력 처우 개선과 함께 돌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송병기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이란?
송병기 작가는 '좋은 죽음'을 '편안한 죽음', '평온한 죽음'으로 정의합니다. 환자가 어떤 장소에서 생애 말기를 보내고 싶은지, 필요한 돌봄은 무엇인지,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존엄한 돌봄, 존엄한 사회: 사회적 논의 필요성
송병기 작가는 '돌봄의 황무지'에서 '존엄한 돌봄'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존엄한 임종이 가능한 존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아시아 빅3의 강세
한국 축구 대표팀, 이라크 꺾고 월드컵 본선행 청신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한국은 지난 10월 2연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이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현재 한국은 B조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행, 다음달 2연전에서 가시화될 수 있어
다음달 중순 하위권인 팔레스타인과 쿠웨이트와의 원정 2연전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과의 11월 경기에서 승점 6점을 획득한다면 월드컵 티켓 확보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시아 예선 판도, 3강 체제
아시아 예선은 한국, 이란, 일본 등 3강 체제로 요약됩니다. 이 세 팀은 모두 승점 10점으로 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이라크전 승리로 21세기 들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하고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중국은 C조 꼴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이홉, 오늘 육군 만기 전역… 팬덤 축하 물결
방탄소년단 제이홉, 군 복무 마치고 전역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오늘(17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제이홉은 지난해 4월 맏형 진에 이어 두 번째로 입대하여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습니다.
전역 기념 행사는 없었지만 팬들의 축하 열기는 뜨거웠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역과 관련한 별도의 행사는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한국 팬덤은 부대 방문 대신 상공에 축하 애드벌룬과 현수막 30개, 랩핑 버스로 전역을 축하했으며, 미국에서도 팬들이 준비한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 축하 광고가 송출되었습니다. 일본, 헝가리, 스페인,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도 축하 광고 영상이 게재되었고, 일본 팬클럽은 제이홉의 고향 광주광역시 북구에 마련한 기념물을 공개했습니다.
군 복무 동안 긍정적인 모습 보여줘
제이홉은 지난달 "군 생활을 돌이켜보는 중인데 뿌듯하고 떳떳하다"며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이라는 게 생겨 애틋해진다"고 전역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지난 3월에는 사전 제작된 스페셜 음반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을 발표했으며, 각종 SNS를 통해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들을 지도하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금정구청장, 국민의힘 윤일현 당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당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61.03% 대 39.00%의 득표율로 크게 앞서며 승리했습니다.
윤일현 당선인, "금정구 발전 이끌 일꾼 선택"
윤일현 당선인은 "금정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금정구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구청장 후보를 선택하고자 하는 우리 금정 구민들의 열망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 주거 환경 개선 등 공약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지도부, 금정구 보궐선거에 사활 걸어
이번 보궐선거는 여야 지도부 모두에게 중요한 승부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 체제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지켜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 이어 지역 민심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선거 결과, 향후 정국에도 영향 미칠 듯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패배를 계기로 당내 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